"깲"이란 글자가 있으려나? 깨다와 깨치다를 오가는 의미 속에 역동성을 조금 가미한 단어쯤으로 이해될까?

요즘 심심하지? 많이 미안해. 이래저래 복잡한 생각들로 인해 조금 이기적인 생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. 곧 보상의 시간들이 올테니 너무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.

미안해~

오늘 수업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해주며 마쳤다.

"이것저것 많이 듣고, 보고, 읽으면서 자신을 깨도록 노력하자! Contradict Yourself! 그것만이 편견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."

by 밥풀 | 2007/11/09 20:02 | 날적이 | 트랙백 | 덧글(1)

아픈 아기

만5개월 된 아기가 미국으로 입양되자마자 암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메고 있다 한다. 양쪽 신장을 거의 다 떼어내고 간을 비롯한 다른 내장 부위에도 전이되어 상태가 많이 심각한 모양이다. 자식 길러보고 싶은 마음에 먼 타국으로 가서 귀여운 아기 입양해 왔을 땐 얼마나 행복했을까. 그래도 그 행복의 힘으로 입양 부모는 여러번의 대수술로 고통스러워하는 아기 옆에서 희망을 끈을 버리지 않고 있을 것이다. 아기의 수술로 인해 병원을 들락날락 거리다 부모는 생업도 포기한 채 병간호에 전념중이라는데...

아기를 도우려 여러 단체에서 기금을 모으는 중인가보다.

그런 아픈 아기들 적지 아니하겠지만은, 내 손 닿는 곳에 있고 작으나마 내게 힘이 될 여력이 있다면 부끄러운 수준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 도리 아니겠는가 싶다.

부디 아기의 쾌유를 빈다.

첨언: 한가지 드는 생각은 (뒷통수에 질질 끌리는 듯하게), 그 한국에서 입양된 아기에 대해 가지게 되는 연민이 조승희가 총질 했을 때 드는 (노통이 나설만큼의) 죄책감과 혹시 한 뿌리가 아닐까라는 것이다. 그렇다면 내가 아직 인간이 덜 된 것이고. 아직도 천박한 민족주의로 내 정체성에 의미부여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니. 그래도 참 어려운 문제임엔 틀림 없다.

by 밥풀 | 2007/07/04 12:51 | 날적이 | 트랙백(3)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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